중구성동구을에선 세 명의 예비후보가 1차 경선을 치뤘다. 나 이혜훈과 이영 예비후보 그리고 하태경 예비후보가 중구성동구을에서 경합을 벌였고  오늘 이영 예비후보가 최종 탈락했다. 

 

국민의힘 이혜훈 중구성동구을 예비후보는 8일(토) 자신의 폐이스북을 통해 "강인하고 총명한 정치인 이영이 아쉽다"라고 전했다.

 

이혜훈 예비후보는 "아쉽다. 정치인 이영이 너무나 아쉽다. 나에겐 절대로 경쟁하고 싶지 않았던 상대가 이영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이었다. 셋 중 하나만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에서 나는 내가 좋아하는 정치인 이영과 싸워야만 했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런 다음 이 예비후보는 "그는 카이스트 대학원 시절 이미 기술벤처기업 테르텐을 창업해 20년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과학자이며 기업인이며 리더였다"고 전했다.

이혜훈 예비후보는 "이후 이공계출신, ICT 전문가로서 국회의원이 된 그는 자신의 전문분야를 살린 훌륭한 법안을 수차례 발의했다. 지난 대선때 윤석열 정권의 탄생에 기여한 공 또한 작다할 수 없다. 크라켄을 개발하여 댓글 공작과 가짜뉴스를 잡아낸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정권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내며 전통시장의 디지털화 프로젝트, 동네 소상공인들을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만드는 라이콘 프로젝트 등 수많은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었다. 

그는 유심히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기대를 걸 수 밖에 없었던 그런 정치인이었다. 국회의원으로 함께 일하고 싶은 유능하고 총명한 인재였고 인간적으로 함께 하고 싶은 성실하고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그가 중구성동구을로 온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나는 진심으로 어떻하든 그와 대결하는 그것만큼은 피하고 싶었다. 그가 다른 지역을 선택해 주길 기도했다. 그러나 일은 나의 바람대로 되지 않았다. 

어쩔 수 없는 치열한 경선을 거쳤다. 그리고... 그는 탈락했고 이제 나는 하태경 예비후보와의 최종 결선을 앞두고 있다.

1차 경선이 끝난 오늘 밤, 잠시 숨을 돌리는 사이, 나는 함께 하고 싶었던 훌륭한 정치인 이영에 대한 글을 남기려 노트북 앞에 앉았다. 비록 지금은 길이 갈렸지만, 여전히 나는 그를 존중하며, 그는 나에게 멋진 정치인임을 말하고 싶어서이다. 또한 어쩔 수 없이 싸워야만 했던  동료를 향한 이 아쉬움과 아픔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 모든 것은 중구성동구을 시민들과 당원 동지들의 뜻에 달렸다. 

다시 치열한 전쟁에 돌입하기 전 잠시 숨을 고르며, 함께 하고 싶은  정치인, 그리고 경제인 이영을 생각한다. 이번의 결과가 앞으로 펼쳐질 멋진 여정의 시작임을 총명한 그는 이미 짐작하고 있으리라.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그 이영 아닌가.

정치인의 길을 선택한 그 순간부터 숙명처럼 받아들여야 하는 이 과정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내게는 좀처럼 익숙해 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