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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성 칼럼위원,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보고
심규성 칼럼위원 | 승인 2024.02.14 19:01
   
▲ 다큐멘터리 '건국전쟁' 포스터. 출처: 다음 영화.

이승만 대통령에 관한 자료와 팩트에 바탕을 둔 다큐멘터리 영화가 갑진년 2월 초에 푸른 용의 수호신처럼 개봉되었다. 그 영화의 반향은 예상외로 온 국민의 관심 속에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있다.

많은 어린 학생부터 그 시대를 살아오신 어르신까지 이승만 대통령께 감사함과 죄송함에 눈물이 났지만, 가슴은 벅찬 뜨거움이 올라오며 웅장해짐을 느꼈다.

배우가 등장하는 픽션 영화가 아닌 오직 역사적 사실과 자료만을 근거한 기록 영화이다 보니 지금까지 이승만을 왜곡하고 폄훼하며 선동 선전에 앞장섰던 자들조차 감히 역사 논쟁을 들고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승만의 생애는 지난 70년 역사를 통해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켜내기 위해 노력했던 드라마틱하고 불가사의한 요소로 충만하다. 사실과 기록을 바탕으로 한 진실의 힘이 이토록 강력하고 무서운 것임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이미 속까지 빨개서 변화 불가능하고 왜곡하고 이승만 영웅을 부정하는 프레임을 씌운 좌파들은 영화를 안본다고 한다. 보고 난 후 진실 앞에 자신이 흔들릴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란다.

건국전쟁은 진실과 팩트에 의해 머지않아 대한민국이 올바르게 자리매김을 하리라는 믿음을 더 굳건히 해주는 소중한 영화이다.

1945년 해방 이후 남과 북은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다. 자유를 억압하고 인권을 탄압하는 공산주의 독재 국가 북한(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과 GDP가 전 세계 꼴찌였던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경제적 번영의 길로 들어선 나라. 두 나라는 같은 언어, 역사, 인종을 공유하면서 어떻게 극단적인 두 나라로 갈라졌을까? 그 커다란 차이를 만든 사람은 누구였을까?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들고 지켜내기 위해 애썼던 건국 1세대들과 이승만 대통령의 땀과 눈물, 투쟁을 조명한 작품.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았던 대한민국 건국과 이승만 대통령의 역사” “제작 기간 3년, 진귀한 기록 필름과 국내외 20여 명의 증언자를 토대로 역사적 사실을 완벽 복원하다" 김덕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지난 70년 역사를 통해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켜내기 위해 노력했던 이승만 대통령과 건국 1세대들의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건국을 주도하고, 북한의 침략을 막아냈으며,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해 세계 10위권에 이르는 경제 대국의 기반을 만든 공이 있다. 그러나 발췌개헌, 사사오입개헌 등으로 부정선거와 영구집권을 꾀하다 4.19혁명으로 하야한 과가 있음에도 이승만의 공(功)보다는 과(過)를 부각하는 역사 해석이 주류라고 보는 시각에 따라서 "그동안 이승만 대통령의 어두운 면, 잘못된 면만 부각하고, 심지어는 '살인자'나 '독재자'의 이미지로 덧칠하지 않았나"라며 "그걸 조금이라도 바꾸는 게 내 소망" 이라는게 김덕영 감독의 제작 동기이다.

이 대통령의 역사적 공헌을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투신할 때부터 가난한 민중을 위해 헌신하기로 결심하고, 미국 유학을 통해 공산주의가 아닌 자유민주주의에 민족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확신을 가지는 청년 이승만을 조명한다. 조지워싱턴대(학사)·하버드대(석사)·프린스턴대(박사) 출신의 이승만이 얼마든 취득 가능했을 미국 시민권을 마다한 채 40년간 무국적자의 불편함을 견딘 사실에 주목한다.

이 대통령의 재임기간 업적도 평가한다. 특히 그가 단행한 농지개혁은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토대가 됐다고 강조하며,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로 대한민국의 안보를 보장받게 된다. 1950년대 원자력발전에 대한 법을 제정하고 못살던 시기에 전 국민에게 무상교육을 실행한다.

하와이에 있던 시절 그 당시 9개의 섬에 나뉘어 힘든 삶을 살고 있던 조선인들을 일일이 배를 타고 찾아가 만나며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여자아이들도 교육시켜야 한다고 부모들을 설득하고 여학교를 만들어 교육을 시킨 일이다. 그만큼 교육을 중시했고, 그 교육의 결과로 우리나라는 1948년 여자들도 투표할 수 있었는데 이는 유럽 선진국 스위스보다 빨랐다고 한다. 이에 우리는 투표라는 민주주의의 꽃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한민국 4.10 총선에 여자들의 투표에 큰 희망을 기대한다.

부정선거의 아이콘이라는 프레임은 이승만이라는 영웅을 부정하기 위해 좌파들이 씌운 것으로 당시에 이승만 대통령은 상대 후보가 선거를 얼마 안 남기고 사망함으로써 부정선거를 할 필요가 없었고 자동으로 당선될 예정이었다. 부정선거가 있었다 해도 그것은 부통령 후보에 국한된 일이었으나, 본인과 관계없는 그 일을 계기로 이승만 대통령은 깨끗이 대통령직에서 하야한다.

이승만에 얽힌 대표적 오해인 6·25전쟁 발발 직후 라디오방송 틀어 놓고 도망갔다는 미확인 소문이 오늘날까지 조롱과 저주가 담긴 별명 ‘런Run승만’으로 살아 있다. 김 감독의 ‘건국전쟁’에서 ‘한강 다리 폭파’ ‘3.15 부정선거’ ‘하와이 도피설’ 등을 바로 잡을 증거들이 제시됐다. 또한, 4·19 이후 이승만의 행보야말로 ‘독재자’ 낙인이 왜 부당한지에 대한 결정적 증거다. 자신과 무관한 부통령 선거에 대해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난 무일푼의 독재자? 필리핀의 독재자 마르코스와 부인 이멜다와 비교하여 이승만이 과연 독재자일 수 있는지 ‘건국전쟁’과 ‘기적의 시작’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묻고 있다.

1953년 정전협정 1년 후 미국 방문 당시 자유의 투사로 칭송받으며 뉴욕 시가를 대대적으로 퍼레이드한 영상은 ‘건국전쟁’을 통해 처음 세상에 공개됐다. "미국이 아닌 나라의 국가원수가 영웅의 거리에서 카퍼레이드를 한 건 이 대통령이 처음"이라며 "미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인정받은 인물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좋아했다는 노래 '매기의 추억'과 동요 '반달' 등의 음악으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그 시대의 정서를 반영하고 있는 것도 멋진 삽입이다.

이승만이 공산주의에 맞설 냉전 구도의 불가피성과 한반도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미국 등 서방세계 조야에 열렬히 설명·설득한 점도 부각된다. 그것이 대한민국 탄생 비밀의 한 측면이다. 공산주의의 본질·실상에 대부분 무지하던 시절이었다.

이승만은 교과서에서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고 관련 사실들이 극단적으로 왜곡되거나 묻혀 있었고, 교과서 밖에선 악마화·희화화됐을 뿐이다. 해석의 문제 이전에 팩트 자체가 엉터리인 경우도 많다. 영화·드라마 등 대중서사 장르를 통해 그려질 날이 와야겠지만 일단 다큐가 절실했기에 ‘건국전쟁’이 탄생 된 것이다.

이승만은 “100년 앞을 내다보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립한 한국사의 유일한 인물” 임에도 대한민국이 버린 건국 대통령 이승만의 위대함은 대한민국 국민만 모른다. 참담한 현실에 부끄럽고 한없이 죄송하다는 심정뿐 이며, 이승만 대통령의 애국심과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임를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통하여 제대로 평가되기를 바란다.

심규성 칼럼위원  yonhap-t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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