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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황주석, 할머니의 지혜
김태정 기자 | 승인 2023.09.18 15:59
   
▲ 경북 영양 출생. 실내건축가 선진문학 시부문 등단. 선진문학뉴스 작품 연재 . 선진문학작가협회 회원.

할머니의 지혜/ 황주석

먹다 남은 식은 밥
먹지 못하는 밥
버리면은 죄를 받는다.

누룩곰팡이 거미줄로 
동여감아 
아랫목 구들장에 목화솜 이불 덮어 
버섯 꽃을 활짝 피웠지

기다리는 세월 더디게도 갔지만 
흐르는 세월에 바람처럼, 물처럼 부글 부글 소리 내어 울더라.

상큼한 술내 즐거운 향 
한방이 가득 찰 때 사카린 퐁당 던져 넣고 
새끼손가락으로 맛을 보셔

눈웃음 지으시며 주름 꽃을 피우셨다.

건네주신 바가지에 
젖어있는 밀주 한 모금 빨아 삼키고 
족히 한나절을 날아다녔다.

김태정 기자  tvyonhap@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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