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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방각(圓方角) 그림의 의미(오정엽의 미술 컬렉터, 아트 딜러 이야기)
김태정 기자 | 승인 2023.09.01 10:34
몽우 조셉킴, 독수리, 50호 F, 캔버스에 유채, 2017년 작.

[연합경제TV] 원방각(圓方角)은 원형, 사각, 세모를 의미하는데, 요즘 많이 알려진 오징어 게임의 심벌은 아니고요. 한글 창제의 원리이기도 하고, 하늘, 땅, 사람을 상징합니다. 원은 하늘이라 둥글고 품으며, 방은 굳건히 사방을 안정시켜 심을 수 있으며, 각은 하늘과 땅을 우러르며 하늘과 땅이 만난 존재인 사람을 뜻합니다. 그래서 천지인,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하나가 되는 표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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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원 圓 - 하늘

ㅁ 방 方 - 땅

△ 각 角 -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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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으로 본다면 원, 방, 각의 가운데 중심은 모두 음(陰)이고, 바깥 선에 가까울수록 양(陽)의 기운입니다. 사람으로 친다면 머리, 몸통, 팔과 다리의 중앙은 음이고, 외곽의 모양새를 방어하는 표면이 양이에요. 그중에 각진 것은 양기가 극대화된 것이며, 뾰족하거나 모서리가 나와 있어 빛처럼 몸밖을 나가려고 하는 기운이 있으니 코와 귀와 손가락과 발가락과 같이 각지거나 튀어나와 있습니다. 반대로 둥근 것과 안으로 들어간 것이 음기가 극대화된 것이니, 몸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고, 품으려 하고, 감싸려 하는 기운을 뜻합니다. 그것은 눈동자와 콧구멍과 입같이 둥글고 들어가는 형세를 취합니다.

그림을 볼 때 원, 방, 각의 의미하는 바가 달라요.

원(동그라미)은 어머니 마음으로 모든 것을 품고, 밝혀주며, 맑혀줍니다. 그래서 하늘이라 부르며, 광명이라 부르며, 물이라 부르는데 한없이 넓어지고, 비치고, 내려지는 복을 의미해요. 이 형태는 포용하는 기운이고, 잉태하고, 영글어가고, 풍요롭고, 부요함을 의미합니다.

방(네모)은 땅이며, 안정을 뜻하고, 균형을 뜻하며, 기세의 굳건함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지탱하고, 힘차게 버티고, 가볍지 않고 무겁고, 현실적이며, 방어하고, 보존하고, 보전하는 수성의 기운이라서 외부의 기운이 침범하지 못합니다.

각(세모)은 사람이니, 하늘을 바라보는 머리가 산 같고, 땅을 바라보는 발바닥이 땅같이 평평하게 지탱합니다. 그래서 하늘의 복을 받고, 땅의 축복 속에서 서서 자라는 기운이라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산, 지붕, 기도하는 손, 사람, 나무와 같이 위를 향해 모아진 각진 부분을 의미합니다.

좋은 그림은 이 원, 방, 각의 기운이 잘 어우러져 하늘과 땅과 사람의 평화와 화목을 다지게 하고, 시공간과 사람이 어우러져 용서하고, 용인하고, 화목하고, 화해하고, 고마워하고, 감동하고, 번영하고, 잉태하는 공간이 되게 해야 해요. 공간에 안 좋은 기운이 있다면 방, 각의 기운으로 방어하고 밀어내는 표현이 그림 안에 있어야 하고, 공간이 화평해야 한다면 둥근 형태로 품고, 잉태하고, 감동하는 표현이어야 좋습니다.

그래서 생명이 잉태하고, 화목하고, 행복하고, 사랑하고, 온유한 기운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원형의 품는 하늘의 기운을 닮은 그림이 유익하고, 방어하고, 보존하고, 보전하고, 지키고, 옹립하고, 이기어 승리하는 기세를 드러내야 하는 공간에서는 방, 각의 각지고, 굳세고, 강인한 표현물이 유익합니다. 그래서 집 입구에는 방, 각의 각지고 굳센 표현의 그림이 좋고, 사무실의 중앙에도 좋습니다. 그리고 집안에는 원의 둥글고 포용하는 그림이 좋습니다.

그러나 뾰족뾰족하기만 하고, 각이 지고 앙칼지기만 하면 그림을 보는 사람이 날카로워지고, 예민해집니다. 그렇다고 그림이 둥글둥글하지만 하면 원칙이 없어서 마음이 아무 데나 굴러가요.

좋은 그림은 각지더라도 포용하고, 둥글더라도 기세가 있으며, 감상하는 사람의 마음을 세워주고, 편안케해서 무의식과 의식을 쉬게 해 주어 새 힘을 얻어 무의식과 잠재력에서 기운을 길어내 현실로 작용하게 하는 원, 방, 각이 잘 어우러진 그림이 좋은 그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가는 터치와 묘사와 색채로써 이 모든 상징을 녹여 어우러지게 하여 공간과 인간의 무의식을 열어 새로운 영역의 기운을 만들어야 명작이 나오는 것이죠.

우리는 그런 그림을 보며 감동하고, 감동한 것이 무의식에 들어가 새사람이 되고, 삶이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원, 방, 각의 그림이 우리의 내면에 작용하는 상징과 방향성입니다.

성하림, 달 항아리 (명상), 50호 F, 캔버스에 유채, 2017년 작.

김태정 기자  tvyonhap@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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