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혼란 책임을 걸핏하면 국민 탓, 야당 탓으로 돌려온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김대중, 노무현 정권 탓으로 돌렸다.

박 대통령은 오늘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대화를 위해 주었던 돈이 북의 핵개발 자금이 되었다”며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과거 정권 탓으로 떠넘겼다. 현 정권의 안보 무능과 대북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반성하기는커녕 무조건 남 탓만 하는 정말 못난 행태가 아닐 수 없다.

박 대통령은 현 정권의 이런 못난 행태가 지금의 안보 위기를 초래했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지금의 새누리당은 과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시절부터 북한에 대한 평화적, 인도적 지원이 핵무기 개발에 전용 된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어떤 구체적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 오히려 북에 대한 일체의 지원을 중단한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술은 더욱 고도화 됐고, 도발 횟수도 훨씬 많았다.

새누리당 정권 8년간의 대북 압박 정책이 총체적 무능으로 완전히 실패했음이 입증된 것이다. 오늘 박 대통령의 ‘대북 송금 탓’ 발언은 자신들의 책임을 모면하려는 비겁한 변경이며 무능한 국정 운영에 대한 자기 고백일 뿐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과거 정권 탓만 하는 흘러간 레퍼토리로 정권 위기를 모면하려고만 하지 말고, 국민과 국회 앞에 솔직하고 겸손한 자세로 지금의 안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국민의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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