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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동네, 남겨진 기억”지역리서치 프로젝트
김규나 기자 | 승인 2020.09.10 13:49

“사라진 동네, 남겨진 기억”

동무들과 뛰어놀던 골목, 어스름 저녁이면 가족을 위해 일터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아버지, 그리고 어깨가 축 처져 노곤해 보이는 아버지 손에 들려있던 달걀 꾸러미, 가족을 위한 정성을 담아 보글보글 끓여내던 청국장 냄새가 좁은 골목을 휩싸고 돌던 공간이 사라진다면, 기억 속에 간직하고 있던 추억도 잊히기 쉬울 것이다.

특히 재개발이라는 현수막이 그 거리에 나풀거리기 시작하면 추억을 남겨 두고 떠나야하는 발걸음엔 한없는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버리기 싫지만 버려져야만 하는 것들을 두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리라. 그러한 마음에 조금의 위로를 더하려 사라지는 것들을 기록으로 남겨두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는 곳이 있다.

대전문화재단은 8월 6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대전문화재단 홈페이지(www.dcaf.or.kr)에서 ‘지역리서치 프로젝트’ 기획전시 ≪사라진 동네, 남겨진 기억: 목동4 &선화B 구역≫를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지역리서치 프로젝트’는 재개발사업으로 사라지는 지역에 대한 문화예술적 기록화 사업으로, 기록·조사·연구뿐만 아니라 예술창작활동을 통해 문화예술적 관점의 지역 조사를 추진하고, 사업결과물을 체계적으로 아카이빙해 시민들과 공유하는 사업이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시관의 관람이 제한된 상황에서 누구나 어디서든지 편하고 안전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대전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다. 360°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동네를 자유롭게 둘러보고 골목과 전시작품을 확대·축소해 상세히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상세페이지 내 영상도 구동해 볼 수 있다.

대전문화재단 관계자는 “철거를 앞두고 많은 주민들이 이미 동네를 떠난 현시점에서 온라인으로나마 동네의 모습을 오랜 기간 찾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며, 동네의 옛 모습은 사라지지만 시민들의 소중한 기억은 영원히 남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자세한 문의는 전화(☎042-632-8382)로 문의하면 된다.

 

 

김규나 기자  kna778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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