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경제TV) 김태정 기자 = (사)전문직여성(BPW) 인천클럽 (회장 이행숙)은 6월 4일, 오전 11시부터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여성가족부의 후원으로 우리 사회 Gender Wage Gap을 줄이기 위한 사회운동으로 다음과 같이 성명서를 작성하고, “이퀄페이데이(Equal Pay Day) 캠페인 - ‘빨간 가방을 채워주세요’”을 개최했다. 전문직여성(BPW) 한국연맹은 ‘2016년 양성평등 및 여성사회참여확대 공모사업 선정단체’로서, 여성가족부의 후원으로 1년 동안 여성 권익향상 및 남녀 임금격차 해소촉진 3단계 프로그램 ‘Gender Equality 사회 만들기’ 사업을 펼치며, 이번 캠페인은 이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퀄페이데이(Equal Pay Day)는 임금차이가 있는 남성과 여성의 임금이 동일해지는 날을 의미하며, OECD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남성이 1년간 일한 임금을 100이라고 할 때, 여성은 63.3%로 36.7%의 차이가 발생하며, 남성이 받은 임금 100을 채우려면 여성은 1년을 일하고도 이듬해 추가로 더 일을 해야 하며, 이렇게 해서 같아지는 날이 이퀄페이데이, 즉 동일임금의 날을 의미한다.

전문직여성(BPW) 인천클럽의 이퀄페이데이 캠페인 행사는 성명서 발표를 시작으로 회원들이 약 1시간 정도 가두행진을 하면서 이퀠페이데이를 상징하는 빨간가방브롯찌와 빨간 에코백을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동일임금의 의미와 필요성을 설명하며 서명을 받는 순서로 행사를 진행하였고, 많은 시민들이 캠페인에 공감했다.

전문직여성(BPW) 인천클럽은 매년 여성주간에 맞춰 이퀠페이데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성   명   서

전문직여성(BPW)한국연맹은 1968년 창립이래 여성의 경제력의 고양과 지속성, 일자리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활동해왔습니다. 1974년에는 여성은행원 결혼퇴직각서가 법으로 위배된다는 법적 판결을 이끌어내 강제된 경력단절여성을 줄이고, 1982년에는 한국통신 여자교환원들의 조기퇴직이 부당함을 사회적 법적 문제로 확산시켜 7년 만에 그들이 다시 일자리로 복귀토록 돕는 등 여성일자리의 물꼬를 트는 일을 맡아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3월 발표한 OECD통계에 의하면 한국은 34개 국가 가운데 남녀임금격차가 가장 큰 나라로, 변화를 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녀의 임금이 같아지는 2016년 이퀄페이데이는 5월23일로 5월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이퀄페이데이를 앞두고, 전문직여성(BPW)한국연맹은 여성 승진을 가로막는 유리천장과 차별·편견을 깨뜨리고, 이퀄페이데이를 앞당겨, 평등사회를 만들자는 희망어린 메시지로 우리의 뜻을 아래와 같이 밝힙니다.

“유리천장과 차별 깨뜨리고, 이퀄페이데이(Equal Pay Day)를 앞당겨, 평등사회를 만들자 !”

현대 사회의 눈부신 발전과 경제성장 속에서 우리 여성들은 가정과 사회와 국가발전을 위해 열심히 살아왔고, 그 성과로 사회 각 분야에 여성들이 활발히 진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성의 경제적 참여의 필요성과 참여는 늘어가고 있는데 비해, 여성의 경제적 지위와 권리는 향상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남성과 여성의 임금차이 역시 그 갭이 줄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3월 OECD가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한국은 남녀 임금격차 수준이 36.7%로 OECD 가입 34개 국가 중 압도적인 1등을 차지하였고, 이 순위는 OECD 가입이후 단 한 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임금격차가 36.7%라는 것은 남성의 임금이 100일 때 여성의 임금은 63.3%로 그 차이가 36.7%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남성들이 받은 임금과 같아지기 위해 여성들은 36.7%만큼 더 긴 날을 일을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남성과 여성의 임금이 동일해지는 날을 이퀄페이데이라고 하며, 2016년 대한민국 이퀄페이데이(Equal Pay Day)는 5월23일입니다. 그러니까 대한민국 여성들은 남성과 같이 1년을 일하고도 5개월 23일을 더 일해야 임금이 같아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경제 전망이 밝지만은 많은 이때,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여성의 노동력 활용과 경제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여성이 처한 환경은 부끄럽기 짝이 없는 실정입니다.
여성의 일자리 중 40%가 비정규직이며, 저임금입니다. 또한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30-39세 여성들의 일자리는 여성들을 경제시장에서 퇴출시키고 있고, 저출산과 고령화라는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일하는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은 여성뿐 아니라 가족 모두와 사회 구성원 전체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남녀평등·공동참여 사회를 위해 여성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진출이 원활해야하며 그러기 위해선 보육의 공공성 확보, 가사노동의 사회화, 노인부양의 사회화 등 국가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일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한 발전과 남녀 모두가 행복한 삶을 이루기 위해서 남성과 여성의 평등은 반드시 실현시켜야 하는 중요한 가치이며, 그 가운데에서 임금의 평등은 가장 절실한 문제입니다,

전문직여성(BPW)한국연맹은 남녀평등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밑받침으로 ‘이퀄페이데이’ 캠페인-“빨간 가방을 채워주세요”를 개최하며 이퀄페이데이가 앞당겨지도록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임을 선언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나서는 뜻은 여성들의 요구가 실질적인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기 위해선 더 이상 문제점과 요구만을 반복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판단, 회원 모두의 뜻을 모아 이퀄페이데이를 앞당기기 위한 요구와 함께 국가와 기업, 개인은 물론 범사회적으로 인식제고를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우리의 요구

- 기업의 임원에 여성을 늘이고, 여성 승진을 가로막는 유리천장을 없애라!
-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제도와 공공서비스를 확충하라!
- 무분별한 비정규직화 확산을 규제하고, 동일가치 동일임금의 원칙을 지켜라!
- 남녀차별을 타파하기 위해 의사결정 영역과 경제활동에 여성의 참여를 늘려라! 
- 여성의 경제력강화를 위해 직업능력과 여성 리더십 교육에 지원하라.

BPW는 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의 1급 자문단체로 110여개의 회원국이 가입되어있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전문직여성단체로, 1930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창립, BPW 세계연맹은 UN 및 UN의 부속기관인 UNESCO, WHO, FAO, ILO, UNIDO 등에 20여명의 대표를 파견하여 활동하고 있고,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환경에서 일하는 진정한 양성평등의 사회 실현을 목적으로 여성의 지위향상과 차세대 여성리더 육성, 전문 직종에 종사하는 회원들의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통한 사회봉사 및 이퀄페이데이(Equal Pay Day)캠페인 등 여성의 삶 향상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아울러 전문직여성(BPW) 한국연맹은 1968년에 창립되어 현재 전국 24개의 로컬클럽에 20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비영리사단법인으로, 여성이 경제적 평등을 누릴 수 있도록 여성의 고용창출과 권익향상, 기회균등을 실현하려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고, 조직에서 여성이 보다 더 강화된 의사결정권을 갖고 주도적으로 비즈니스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양성 평등한 기업 환경의 조성과 고위직 여성임원 배출운동에 활동을 집중하고 있다. 2014년 5월에는 전 세계 60여국 1천여 명의 전문직 여성 대표단이 참가한 제28차 BPW세계총회를 제주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현재 세계의 이퀄페이데이(Equal Pay Day) 캠페인 활동은 2009년 BPW 세계연맹이 유엔 여성지위 위원회에서 ‘국제 이퀄페이데이’캠페인을 연 이후, 이 행사를 기점으로 이퀄페이데이 캠페인은 영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호주, 스페인, 스웨덴, 일본 등 전 세계 BPW 활동의 주요 프로젝트가 되었으며 각국의 BPW는 유기적인 네트워크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한국은 2011년 전문직여성(BPW) 한국연맹 주관으로 국내에서 가장 먼저 캠페인을 열었으며, 이후 토론회와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이퀄페이데이의 상징물인 ‘빨간 가방’의 로고는 독일 BPW의 회원인 Natalie Schommler의 디자인으로, 영리목적 이외의 경우에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태정 기자  yonhap-t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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