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Ground, 90.0x 72.7cm, acrylic on canvqs, 2018.

[연합경제TV] 이지원의 'on the ground' 展이 9월8일 부터 21일까지 강남에 위치한 갤러리 아트셀시에서 열리고 있다.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기명절지(器皿折枝)화를 참조하여 이를 혁신하고자 노력하는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기명절지화는 각종 그릇과 화초를 그린 그림을 의미한다.

그의 작품 속 화면 위에서 피어난 모든 것 들은 오늘날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사물들, 혹은 언제든 '소유할 수 있는 사물들이다. 조선시대의 기명절지화가 정신을 노래하는 것 같으나 결국 소유를 노래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작가는 현대적 의미에서 기명절지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개인적인 물건들로 가득 찬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 현대인들의 소유와 욕망하는 그 무엇을 일상에 가득한 기물과 식물들을 화면에 배치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일상을 이루고있는 물건을 통한 섬뜩하거나 날카롭게 병치시킨 기물들을 통해 심리적인 은유도 들여다 볼 수 있다.

'초대받지 않은 전시', '침묵의 정원',' 없는 계절' , 'The Island', 'On the ground' 이지원 작가가 그 동안 전시했던 작업에 붙여진 명제들이다. 전체적인 맥락을 읽어가다보면 '의식의 틈새'라 표현되는 작가의 예민한 얼개가 일상과 상상을 넘나들며 얼마나 단단히 독립적이고 개별적인 영혼의 증거를 위해 몸부림하는 것인가를 감지 할 수 있다.

이지원작가는 홍익대학교 동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7번의 개인전과 단체전, 작가로의 입지를 뒷받침하는 수회 거듭된 수상을 통해 자신의 예술세계를 전개해 가고 있다.

김태정 기자  yonhap-t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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