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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곡계굴 사건, 다큐멘터리 ‘그날 곡계굴’로 재조명
김태정 기자 | 승인 2020.06.23 05:46
   
▲ 단양 곡계굴 사건, 다큐멘터리 ‘그날 곡계굴’로 재조명
[연합경제TV] 병풍처럼 둘러쳐진 북벽과 그 앞을 유유히 흐르는 단양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산골마을 단양군 영춘면 상리마을의 가슴 아픈 ‘곡계굴 사건’이 다큐멘터리로 재조명 돼 24일 전파를 탄다.

곡계굴 사건은 한국전쟁이 진행 중이던 1951년 1월 7일 인민군이 피난민 대열에 위장해 합류할 것을 우려한 미군이 가곡면 향산리 도로를 탱크로 봉쇄하면서 시작됐다.

미군이 피난민들을 통과시키지 않자 다른 지역으로의 피신이 어려운 피난민들은 자구책으로 곡계굴로 피신했고 이후 1월 20일 미 폭격기의 광범위한 공중폭격에 의해 무고한 민간인 360여명이 희생됐다.

단양군은 당시 숨진 민간인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한 위령제를 매년 지내고 있으며 지난 1월에도 곡계굴 위령비 광장에서 ‘제69주기 단양곡계굴 합동위령제’가 진행됐다.

다큐멘터리는 1951년 1월 영춘면 상리마을 사람들이 영문도 모른 채 아군이라고 믿었던 미군의 공격에 목숨을 잃은 슬픔과 공포의 ‘그날’에 대한 진실과 69년이 지나도록 생존자와 유족들에게 끝나지 않는 ‘마음의 전쟁’ 같은 이야기를 담았다.

영상 속 마을의 한 주민은 “한 마을에 이집 저집이 같은 날 동시에 제사를 맞게 되는 것은 슬픔과 공포의 역사다”며 “같은 날 제사를 지내온 지가 벌써 올해로 69년째를 맞았다”고 한탄했다.

한편 인재근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달 20대 국회에서 가결됨에 따라 곡계굴 희생자대책위원회는 유족의 명예회복과 보상 문제 해결 등에 정부 차원의 노력이 속도를 내길 기대하고 있다.

군도 유족의 명예회복을 위한 행정적 지원에 노력하는 한편 유해 매장지 주변 자연재해와 개간활동으로 현장 보존의 어려움이 계속됨에 따라 희생자 유해발굴 사업 추진을 충북도와 적극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태정 기자  tvyonhap@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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