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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연세건우병원 이기열 원장, 허리디스크 공화국? 한국은 왜 유독 '허리디스크' 환자가 많을까?
김은경 기자 | 승인 2019.07.03 15:43

한국의 허리디스크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허리디스크 환자 수는 2015년 189만688명에서 이듬해 193만6769명, 지난해에는 197만8525명으로 증가했다. 실제로 고려대·울산대·이화여대·경희대 예방의학 공동 연구팀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800여억건의 국민건강보험 전 국민 의료이용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한국인을 가장 괴롭히는 질병 1위로 디스크, 협착증 등 척추질환이 꼽혔다.

허리디스크는 보통 노환으로 발생한다. 나이가 들고 운동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허리에 부담을 주는 나쁜 습관과 생활패턴이 장기간 유지되면서 척추뼈와 인대, 근육의 약화 및 디스크의 영양부족 등이 허리디스크를 일으킨다.

하지만 허리디스크는 노인만의 문제도 아니다 2~30대 허리디스크 환자 수도 상당히 많다. 앞선 ‘국민건강보험 통계 분석 결과’의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10대부터 40대까지 가장 큰 부담을 주는 질병 1위로 모두 디스크 등 척추 질환이 꼽혔다. 5~60대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젊은 층의 허리디스크는 10~20대부터 축적된 생활 속 나쁜 자세와 운동 부족, 급작스러운 체중 증가 등이 주원인이다. 여기에 한국 청년들이 중한 학업, 취업 준비, 과로 등도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현재 20~30대들은 이미 청소년 시절부터 책상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 청소년(15~24세)들의 평일 평균 학습시간은 총 7시간 50분으로 영국 3시간 49분과 미국 5시간 4분에 비하면 각각 4시간, 2시간 이상 많다. 일본 청소년들(5시간 21분)과 비교해서도 매우 긴 시간이다.

학업이 끝나면 취업 경쟁에 들어선다. 여전히 구직 준비를 위해 책상 앞에 앉는다. 구직이 끝나고 업무에 배치돼도 사무직에서 일한다면 일과의 대부분을 책상 앞에서 보내야 한다. 한국은 OECD국가 중 노동시간 2위로 매우 긴 노동시간을 자랑하는 나라다. 여기에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도 허리디스크에 영향을 끼친다는 의견도 있다. 잘못된 자세로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다 보면 몸의 중심을 바로 잡은 척추와 경추 균형이 깨지면서 허리디스크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높은 허리디스크 유병률은 생애주기 전체에 원인이 있는 만큼 그 요인을 쉽게 줄이기는 힘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상에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허리디스크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연세건우병원 이기열(사진) 원장은 자세를 고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 원장은 “자세가 비뚤어진 상태로 오랜 시간 지속적인 압박을 받게 되면 척추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눌려 찌그러지면서 벌어진 쪽으로 밀려나오며 이 상태에서도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게 되면 섬유테가 붓고 찢어지거나, 안에 있는 수핵이 섬유테를 찢고 터져서 밖으로 밀려 나오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연세건우병원이 추천하는 허리디스크 예방하는 올바른 자세]
- 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를 등받이까지 바짝 붙이고 반듯하게 허리를 펴고 앉는다.
- 운전 시 엉덩이를 빈 공간 없이 의자에 바짝 붙여 허리를 펴고 앉고, 무릎은 60도 정도 굽힐 수 있도록 의자와 핸들 사이의 간격을 조절한다.
- 잠을 잘 때는 옆으로 눕거나 엎드리지 않고 바로 눕는다.
- 누웠다 일어날 때는 몸을 옆으로 돌린 후 무릎을 구부리면서 한 손으로 바닥을 짚고 윗몸을 일으켜 세운다.
- 신문을 읽을 거나 스마트폰을 볼 때 머리를 앞으로 숙이거나 팔꿈치를 무릎에 올리지 않는다.
- 다리를 꼬고 앉지 않는다.
- 무거운 물건은 쪼그려 앉은 자세에서 몸을 물건에 붙이고 허리를 세운 상태로 일어나면서 든다.


이기열 원장은 “허리디스크의 원인이 되는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디스크는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바른 자세와 바른 습관을 반드시 몸에 익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 원장은 이어 “척추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근육과 인대를 튼튼하게 해 주는 운동을 꾸준히 실시하면 허리디스크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은경 기자  yonhap-t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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