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보건/복지 속보
족부질환 전문의인 연세건우병원 이호진 원장, "하이힐 신다가 이유 없이 아프면 바로 ‘이것’을 확인해봐야 한다"
김태정 기자 | 승인 2019.04.16 03:20
   

본격적인 봄 날씨가 찾아왔다. 낮 기온은 20도를 오르내리고 있으며 서울에도 꽃이 폈다. 옷차림도 조금씩 가벼워지고 있다. 두꺼운 신발을 벗어던지고 굽 높은 하이힐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이힐은 오로지 ‘아름다움’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신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이힐은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는 낮은 플랫슈즈, 발을 숨 막히게 하는 좁은 볼, 그리고 지나치게 높은 굽 등 발을 괴롭히는 것들로만 이루어져 있다. 하이힐을 착용하는 사람들은 불편과 통증을 호소하지만 신발 자체가 주는 아름다움과 더불어 자세 보정 효과 때문에 착용을 포기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빅토리아 베컴도 겪었던 ‘소건막류’

문제는 그 ‘불편과 통증’이 일시적이지 않은 데 있다. 15cm에 이르는 높은 킬힐을 신고 다녔던 빅토리아 베컴은 몇 해 전 발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음을 알린 적이 있다. 빅토리아 베컴의 병명은 ‘소건막류’이다. 소건막류는 새끼발가락의 뿌리 관절 부분이 바깥쪽으로 돌출되는 질환이다.

족부질환 전문의인 연세건우병원 이호진 원장은 “소건막류의 원인은 즐겨신는 신발과 연관성이 높다”고 설명한다. 이 원장은 “뾰족구두처럼 발 볼보다 좁은 신발 혹은 굽이 높은 신발이 새끼발가락을 꽉 조이게 되는데 이때 내부 압력이 높이 증가하면서 소건막류가 발생한다”고 말한다.
빅토리아 베컴은 당시 의사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수술할 경우 두달 가량 구두를 신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호진 원장은 이 같은 행동이 위험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소건막류를 방치하게 된다면 인대나 신경, 혈관 조직 등이 손상될 수 있고 발가락이 탈구될 수 있으며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며 “새끼발가락에 굳은살이 있고 통증이 있다면 소건막류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엄지발가락에 생기는 무지외반증도 조심해야

조심해야 할 것은 소건막류 뿐만이 아니다. 소건막류가 새끼발가락에 생기는 질환이라면 무지외반증은 하이힐이나 꽉 죄는 구두를 오래 신었을 때 엄지발가락에 생기는 병이다. 무지외반증이 생기면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밑으로 들어가거나 다른 발가락의 변형까지 일으킨다. 몸 전체를 지탱하는 발에 통증이 오기 때문에 서 있거나 걸을 때 자세가 구부정해진다. 허리, 무릎, 골반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심하면 걷는 것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다.

연세건우병원 박의현 원장은 “무지외반증의 상태가 심하지 않을 경우 하이힐을 벗고 발가락 사이에 보조기를 착용하는 정도로 호전될 수 있다”고 말한다. 문제는 증상이 심각해 걷지 못하는 경우다. 이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박 원장은 “단순히 뼈만 깎아 봉합하는 수술은 재발위험이 매우 높고 통증이 심하다”며 “일률적인 수술이 아닌 발가락 변형각도에 맞는 선별적 수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가장 좋은 것은 하이힐을 벗어 던지는것, 하지만 어쩔 수 없다면…

앞서 설명했듯 하이힐은 발을 괴롭히는 것들로만 이루어진 신발이다. 통증이나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신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여전히 아름다움을 위해서, 혹은 사회적 시선 등이 부담스러워서 하이힐을 포기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가벼운 신발을 챙겨 다니며 착용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하이힐 착용 시 굽 낮은 신발과 교대로 신거나 하루 6시간 이하, 일주일에 4~5회 이하로 조절하여 신는 등의 방법이다.

이밖에도 바닥에 쿠션을 깔아 충격을 완화시키고, 틈틈이 신발을 벗고 발운동을 해주면 좋다. 족부의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손가락으로 작은 물건이나 타월 집어 올리기, 발가락으로 움켜쥐었다가 펼치기 등 스트레칭을 병행해주는 것도 발 변형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김태정 기자  yonhap-tv@naver.com

<저작권자 © 연합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 보호 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양천구 신정3동 1163-6번지 A-1호  |  대표전화 : 02-2679-2007  |  등록번호 서울아, 03973  |  등록일 : 2015.11.09
발행인 : 김태정  |  편집인 : 김태정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태정
Copyright © 2015 연합경제TV.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